로말레오2 가 사망했습니다..... 운동 장비/역도화2022. 3. 19. 00:24
간만에 글을 쓰는 것 같네요.
원래는 역도 관련 소식을 꾸준히 쓰겠다고 만든 블로그였는데..
다른 일에 바쁘다 보니 역도 소식은 커녕
그나마 가끔씩이라도 한번씩 쓸 수 있는 역도 장비 리뷰글만 줄창 쓰고 있습니다.
두윈 구형 역도화를 평소에 헬스장에서 쓰고, 한달에 한번 정도 세탁할때만
보관해두고 있는 다른 역도화를 꺼내서 1주일 정도 사용하는데요.
로말레오2는 굽이 너무 낮아서 서브 용도로도 아예 쓰지 않고
역도장 가서 쓰지 않는 한 더이상 꺼낼 일이 없을것처럼 보관만 해두고 있었습니다만..
그래도 간만에 한번 써볼까 해서 수년만에 꺼냈는데,
몇일 정도 잘 쓰고 로말레오2도 오랜만에 꺼냈으니 세탁해야겠다 해서
평소처럼 그냥 온수에 세제 풀어서 손세탁을 했더니만..
접착제가 다 녹은건지 접착부분이 다 뜯어져 나왔습니다.
이번만 특별한 세탁을 한것도 아니고 지금까지 제 손을 거쳐간 역도화가 10켤레가 넘는데
세탁하다가 문제가 생긴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네요.
산지 10년이 넘어가는 역도화인데다, 신발장 쪽이 습한줄도 모르고 습도관리도 안하고 그냥
장기간 방치했다가 생긴 사고인 것 같습니다.
신발장 안에 있는 신발중에 몇개가 곰팡이가 핀 적이 몇번 있었는데, 대수롭지 않게 그냥 넘어가다가,
최근에 벽 뒤에서 신발장 윗쪽까지 곰팡이가 피어오르길래 그제서야 신발장 뒷쪽을 보니
그쪽이 축축해서 바닥부터 곰팡이가 피어올라왔더군요. 이제야 신발장 키를 넘겨서 제 눈에 띈 것이고...
그래서 신발장을 벽이랑 조금 간격을 두고 신발장 안과 밖 둘다
하마를 들여놨습니다. 이것도 불과 2달전일이라...
비싼 역도화를 일부러 토막내기도 힘든데 이왕 상황이 이리 된거
해부 사진을 몇개 보여드리겠습니다.
사망 직전 마지막 모습
세탁하고 저 나이키 누런 때가 얼마나 하얘지는지 보려고 세탁 직전에 찍었습니다.
사건 현장
저 갈색 바닥 부분을 까래라고 부르는것 같던데 완전히 너덜너덜해졌습니다.
결과적으로는 하얘진듯....
까래는 떼어내고 가죽 재질로 다시 교체해야겠습니다.
바닥은 이렇게 생겼군요...
가장 궁금했던 벌집모양 내부입니다. 극강 접지력의 비결...
굽을 떼어내니 단거리화 같은 모양입니다.
까래만 교체하고 가죽용 접착제를 이용하면 도로 붙이는건 어렵지 않아 보입니다만..
이왕 이리된거 어떻게 커스텀 해볼 방법이 없나 고민해봐야겠습니다.
첫 역도화를 참.... 역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때라고는 하지만
지금 생각해도 270 이 품절이라고 265 가 아닌 275 로 간것은 두고두고 후회스러운 일입니다.
순간의 잘못된 선택이 가져온 결과가 너무 뼈아픕니다.
지금은 프리미엄이 심하게 붙어서 다시 살수도 없고.....
제 역도 라이프의 최고 흑역사.
이왕 간만에 글 쓴거 올해는 한달에 한개 정도는 글을 써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역도화 살 정도의 여유는 있는지라 사실 리뷰하지 않은 역도화가 4개 정도 쌓여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작년 8월 이후로 글을 쓰지 않았네요.
반성하고... 다음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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