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에 이어서 tian tao 선수에 대한 소개 이어갑니다.
그 다음해 2013 자국대회에서부터 85kg 로 한 체급 올려 출전합니다만,
메달권에도 들지 못하고 고배를 마시게 됩니다.
그리고 같은해에 있었던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인상에만 출전하고
용상경기는 아예 빠졌었습니다. 부상 때문인지..
어릴때 기대를 받던 선수가 성인무대에 올라와서 죽을 쑤는 경우는 굳이
역도 뿐만이 아니라 어느 스포츠에나 다 있는 법이긴 합니다만..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아시안 게임에 출전을 하게 됩니다.
2) 키아누시 로스타미 (Kianoush Rostami)
이란 국적의 선수구요.
2011 세계 선수권대회 1위, 2012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땄던 선수입니다.
뉴스 기사에서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라고들 표현하고 있습니다만,
사실 제 느낌으로는 `무난한` 우승후보라는게 적당한 표현인듯 싶습니다.
2011년 파리 세계선수권대회 1위 영상입니다.
219kg 성공했었으면 85kg 용상 세계 신기록 달성인데 조금 아쉬운..
사재혁의 경우는 한체급 올린 후의 첫 국제무대 출전이고, 다들 아시겠지만 팔 부상 때문에
어찌될지 모르는 상황. tian tao 는 위에 다 설명드렸듯이 컨디션 난조에
국제무대 성적은 제로.
3) 사재혁(Sa Jae Hyouk)
다들 아시겠지만 장미란와 더불어 역도계의 불세출의 스타이지요.
2008년 베이징 올림픽때 총 15체급의 역도 경기에서 무려 8개의 금메달을 중국이 쓸어갑니다.
당시 역도 금메달 갯수 1위가 중국(8개)인데 2위가 달랑 2개입니다....
그 2개가 바로 사재혁과 장미란이 땄던 메달이구요.
나머지 5개는 다른 나라들이 각각 1개씩 가져갑니다.
당시 경쟁 상대이던 중국의 리홍리(Li Hongli) 를 가까스로 누르고 금메달 획득에 성공하죠.
리홍리와 인상에서 5kg 를 뒤져 있었는데 용상에서 5kg 를 더 앞선 203kg 에 성공하여
둘다 총합 366kg 의 기록입니다만, 같은 기록이면 체중이 적게 나가는 사람이 승리하기 떄문에
리홍리(76.91kg) 보다 체중이 더 적게(76.46kg) 나가는 사재혁이 금메달을 획득하게 됩니다.
애당초 이걸 노리고 203kg 에 도전한거지요.
아시다시피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인상 시도중 팔 부상을 입고 향후가 불투명했습니
다만, 부상을 딛고 한 체급 올린 85kg 에 출전하게 됩니다.
이번이 85kg 로 한 체급 올린뒤에 출전하는 첫 국제대회입니다.
2. 경기 진행
사실 로스타미,티안타오,사재혁의 3파전이었는지라 경기 자체는 크게 복잡하지 않았습니다.
우선 인상(Snatch) 경기부터 시작이 되었습니다.
원래 전통적으로 한국은 인상이 약하고 용상이 강하다고 일컬어지는데, 이번엔
약간 의외의 결과가 나오더군요. 사재혁 선수가 171kg 로 인상에서 로스타미의 172kg에 이
어 2위를 마크합니다.
약간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견뎌 올라오는것을 보면
사재혁 선수 파워는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대했던 tian tao 는 중간에 진행과정에서 약간 문제가 있었는지
3차시도에서 자기 차례가 30초도 채 안남은 상황에 갑자기 헐레벌떡 올라와
10초도 안남은 시점에서 급하게 들어올리는 바람에 실패를 해서
결국 1차시도의 163kg 로 안타까운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그 다음은 용상 경기
인상도 2위를 마크했으니 용상에 강한 사재혁이 하던 대로만 해준다면 금메달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라 기대를 했습니다만,
안타깝게도 200kg 를 세번 모두 실패하면서 탈락하게 됩니다.
로스타미도 1차시기의 208kg 만 성공을 하고 2,3차는 모두 실패
티안 타오도 1차에서 205kg 를 성공하고 2차에서 211kg 를 실패하는 바람에
4위로 밀려난 상황. 이때 티안타오가 극적인 승부수를 띄우게 되는데요.
3차시기에서 세계 타이기록인 218kg 를 신청합니다.
로스타미는 인상 172kg + 용상 208kg 로 총합 380kg
티안타오는 인상 163kg 인 상황이었기에 로스타미를 이기려면
체중이 적게 나가기 때문에 로스타미와 같은 기록의 380kg 를 만들어도 됐었는데,
(즉 217kg 를 신청했어도 되는 상황)
굳이 세계기록인 218kg 를 신청해서 1kg 를 더 이기려고 했습니다.
나중에 인터뷰할때는 원래 220kg 하려고 했다고 하더군요...;;;
98년 중국 장용선수의 218kg 이후 단 한번도 깨진적이 없는 기록이라 반신반의 했습니다.
아직 어린데다 팔 부상까지 당했고, 작년 국제대회에선 시합포기까지 했던 선수가
무슨수로 세계 타이기록을 성공할지....
애당초 세계기록 도전은 올림픽에서도 흔한 광경이 아닌데 말이지요.
그런데...
성공;;;;;;;

그래서 이렇게 된것.
4. 소감
장미란 선수도 은퇴한 마당에 이제 메달을 노려볼수 있는 선수는 사재혁 선수밖에 없다시피
한데 너무 아쉽습니다. 200kg 는 77kg 시절에도 별 무리없이 들었던 무게인데 말이지요.
사실 오늘 경기만 높고보면 인상은 확실히 인상(;;)적이었습니다만 용상에서 200kg 도
들지 못했다는것은 77kg 시절의 사재혁의 아성을 생각하면 적신호가 켜진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나중에 올림픽에서는 최소 210kg 는 기본적으로 넘어야 메달경쟁권일테니
말이지요. 85kg 에서도 꼭 다시 정상에 올랐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역시 중국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에는 벽이 너무 높은듯 합니다.
티안 타오 선수의 극적인 역전승이 이번 경기의 핵심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네요.
그것도 세계 타이기록으로 장식을 했으니...
앞으로도 역도 관련 소식은 꾸준히 업데이트하도록 하겠습니다.
경기 전체 영상 링크 첨부합니다.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