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장비/역도화

sinclair coefficient 역도화 리뷰

뿌이뉴 2023. 2. 1. 02:18

작년말에 컴퓨터를 새로 바꾸면서

 

c: 에 저장해뒀던 사진을 깜빡하고 그냥 밀어버리는 바람에

 

2022년 이전의 사진자료가 다 날아가버려서....

 

오늘 새로 다시 찍어서 리뷰를 합니다.

 

2021년 가을인가 구매했던걸로 기억이 납니다.

 

지금도 구할수 있을런지는 모르겠습니다. 공식 홈페이지는 이미 사라졌습니다.

 

옛날 클래식 홍창 역도화를 찾다가 시중에 잘 팔지 않는 마이너스러운 역도화가 있길래

 

구매했습니다. 그때 사이즈가 얼마 안남아서 78달러인가 구매했던걸로 기억납니다.

 

배대지 비용 합해도 10만원 정도였으니 싸게 산 편이지요.

 

박스가 있었는지 없었는지도 기억이 잘 나지 않네요.

 

 

판매자가 제 이름까지 적어서 손편지를 동봉했습니다.

 

autumn 이라고 적힌거 보니 가을경에 구매한게 맞는것 같네요.

 

2021년에 구매하고 이제야 리뷰를 하는거라 기억이 가물한점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손편지도 그렇고 만듦새를 보면 아시겠지만

 

매우 수제스럽습니다.

 

더블 스트랩인거는 좋긴 한데 색깔을 그냥 흰색이나 블랙으로 해줬으면 좋았을텐데

 

좋게 말하면.... 아니 좋게 말할건 없고 나쁘게 말해서 너무 튑니다.

 

테스트한다고 헬스장 가서 잠깐 신었는데

 

역시나 사람들 눈길이 신발로 향하는것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1.5인치라고 홍보하는데 실질 높이는 잘봐줘도 2.2cm 정도입니다.

 

제가 유연성이 안좋으니 앉아보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반들반들한 홍창이 매력적입니다.

 

저한테만 매력적인 것이고 내구도면에서는 마이너스입니다.

 

매우 열심히 쓰시면 결국에는 반드시 사망하게 되는 것이 홍창 역도화입니다.

 

즉 홍창재질은 언젠가는 이별이 다가옴을 알고 쓰셔야 된다는 뜻.

 

요새는 홍창을 일부러 구하는것이 더 어려운 세상이니 

 

일부러 길을 돌아갈 필요는 없겠지요.

 

깔창을 제거한 내부입니다.

 

못까지 박혀있는거 보니 정말 손으로 때려박았나보군요.

 

고무고무 바닥

 

반질반질

 

검은색 매직으로 칠해도 되려나 모르겠습니다.

 

말려있는데 9 라고 적혀있습니다. US 9(270mm) 이라는 것이지요.

 

저는 265mm 이 정사이즈니까 약간 편안한 느낌입니다.

 

마이너 역도화인데 하드깔창을 줍니다.

 

이건 매우 좋네요.

 

로말레오2 를 줄창 하드깔창으로 써놓으니 소프트 깔창은 영 별로입니다.

 

물론 지금이야 헬스장에서만 쓰니까 다이소 메쉬 깔창을 씁니다만....

 

저는 한번 신으면 깔창은 무조건 세탁하기 때문에 다이소 깔창만 10개 정도 사두었습니다.

 

5~7개 정도 세탁기 위에 쌓이면 한번에 세탁... 하루면 다 마릅니다.

 

역도화도 1달에 한번은 세탁합니다.

 

플랫폼 위에서 본격적으로 역도를 하실거면 어지간하면 하드 깔창을 추천드립니다.

 

하드하드....

 

 

수제 역도화를 여러개 신어본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말 그대로 `수제` 이기 때문에 브랜드별로 품질차이가 상당합니다.

 

정말 혼자 뚝딱거려 만드는 브랜드와, 어느정도 체계가 잡혀서

 

중소규모 정도는 되는 곳과, 아예 상업화 되어서 본격적으로 만드는 곳과

 

신어보면 레벨 차이가 다 납니다.

 

이 역도화는 그 중에서도 가장 안타까운 착용감을 보여줍니다.

 

쉽게 말씀드리자면 자기가 수제구두 취미반에서 배워가지고 만든

 

첫 구두를 테스트 삼아 신어본 느낌이랄까......

 

뭔가 겉도는 착용감이 아쉽습니다.

 

발에 착 감기는 느낌이 아니라 발과 신발이 따로 노는듯한 감각....

 

그런 불편함을 손편지로 커버하는것 같군요.

 

하드깔창에다 바닥이 쫀쫀한 고무바닥이라 안정감 면에서는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본격적인 무게로 발디딤을 하면 

 

역시나 수제스러운 진동이 느껴지긴 합니다만, 

 

그런 모순을 견디면서 신는것이 레트로 역도화입니다.

 

 

저야 옛날 역도화에 환장하는 부류이지만 10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리복 레거시를 놔두고 이 제품을 추천드리기 어려운 이유도 그것입니다.

 

레트로 매니아 아니면 남에게 추천하긴 어려운 제품.

 

어차피 정상적인 방식으로 구하기는 힘들어졌으니 구할 생각도 안하시는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