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장비/역도화

나이키 로말레오3 를... 구매를 하긴 했는데...

뿌이뉴 2017. 11. 4. 04:10


나이키 로말레오3 보러가기(클릭)




아디다스 라이스퉁2 가 찍찍이가 없어서 불편해하던 와중에


또 생각없이 호기심에 로말레오3 를 질러버렸습니다.....


나온 직후에는 좀 비싼 편이었는데 현재는 로그피트니스기준


색상에 따라 149.99$ 까지 떨어진 모델도 있습니다.


요즘 역도화 가격 추세가 이런건지 이 모델 자체가 인기가 없는건지


1년도 안된 역도화 가격이 30% 가까이 떨어지는건 참 의아한


일이네요. 


물론 리복 역도화는 국내 출시하자마자 10만원 극초반까지 후려쳐댔으니


그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긴 하지만...... 이건 아직도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정작 해외에서는 리복 레거시의 가격이 지금도 199$ 그대로입니다.


당분간은 역도화 리뷰는 없을 예정이었는데 이번은 아주 예외적인 상황...




박스는 그냥 무난합니다.


아디다스가 최근들어 박스가 좀 고급진 느낌이고,


리복은 스타일리쉬한 느낌.....


그런데 아무 의미 없긴 합니다.....;;;




사이즈의 경우에는...


그냥 a4 용지에 발을 직접 그리셔서 사이즈를 잰 후에,


아디파워 leistung 의 경우는 그 사이즈 그대로,


로말레오3의 경우는 +5mm 하시면 타이트하게 딱 맞을듯 합니다.


저는 a4용지에 그리면 대충 260mm 정도 나오는데요.


로말레오3 270 이 약간 틈이 남습니다.


앞뒤로 틈이 남으면 저크 같이 발을 구부리는 동작에서


뒷꿈치가 뜨기 때문에 굉장히 불편하니


차라리 언더사이즈가 낫지 오버사이즈는 무조건 피하시기 바랍니다.


로말레오2의 경우는 275mm 임에도 물론 약간 오버사이즈이긴 하지만


몇년간을 잘 써왔는데 로말레오3 는 270mm 이 이렇게 사이즈가 클 줄이야.....




무난한 블랙입니다.




전통적으로 시합용 깔창과 연습용 깔창을 나눠서 주는 로말레오입니다만


이번 경우에는 시합용 깔창은 전작과 다를바 없는데,


연습용 깔창이 조금 더 고급스러워졌습니다.


2의 경우는 다이소에서도 구할수 있을것 같은 빳빳한 깔창이었는데,


3의 경우에는 뭔가 부들부들 푹신푹신 한 고급스러운 재질의 깔창이 제공됩니다.


정확히 무슨 소재를 썼는지 아는 바가 없어 안타깝네요......


2의 경우에는 연습용 깔창은 그냥 버린다 생각하고 시합용 깔창만 썼는데


이번엔 정 반대입니다. 소프트 깔창을 쓰면 일단 착용감이 아주 좋아집니다.


근데 재질 자체가 빳빳한 깔창에 비해 좀 더울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대신에 그 약간의 부들푹신한 재질감 때문에 착지시에 발에 걸리는 충격이 부드럽게 완화되는 느낌은


꽤나 괜찮습니다. 깔창만 따로 빼다 쓰고싶을 정도......




뒷면은 평범합니다.





둘다 발 바깥에 곡면처리가 되어있어서 착용감을 좋게 만들었습니다.


왜 이런 소리를 하냐하면 2의 소프트 깔창은 곡면없는 아주 평평한 깔창이었거든요...




딱딱깔창 입니다. 게이지가 꽤 들어차 있어서 많이 딱딱하다는것을 보여줍니다.




소프트 깔창. 많이 부들부들.........




찍고보니 너무 하얗게 나왔네요.



texon ecosole 80 이라고 되어있는데 검색해보니


재활용된 섬유를 이용한 자연친화적인... 뭐 그런듯 합니다. 정보가 매우 부족합니다.




한줄짜리 찍찍이로 바뀌었습니다.


2의 넓은 발볼에 비해서 전통적인 나이키 러닝화 같은 길쭉 날렵한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역도화에도 FLYWIRE 가....


현수교를 지지하는 케이블 구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와 


형태 유지를 위해 딱딱한 안감이나 가죽을 대는 방식에서 벗어나


촘촘이 짜여진 머리카락보다 얇은 나일론 섬유를 이용하여 형태를 잡아주는 기술...


이라고 하는데 결론만 말씀드리면 이것 덕분에 무게가 많이 가벼워졌습니다.




보통 발등 덮개 부분은 두툼한 재질로 구성되어있는것이 일반적인데


아주 얇게 처리가 되어있습니다. 


따라서 덥지 않고 쾌적한 착용감에 일조를 합니다.


이런거는 참 마음에 듭니다. 더운걸 싫어하는 저로써는...




발등 덮개에 사이즈가 안적혀 있길래 어디 있는고 했더니...




신발속 사이드에 붙어있었네요.




두께가 이정도로 얇습니다.




전체적으로 딱딱한 느낌의 통고무 재질입니다.


디자인은 꽤 괜찮게 나왔습니다.




전작에 비해 폭이 더 넓으면서 얇은 찍찍이로 바뀌었습니다.




전체적인 조망...




2에 비하면 마감처리가 아주 훌륭합니다......




안쪽 입니다.




바깥쪽입니다.





기존에는 POWER BRIDGE 라고 해서 안쪽으로 파여들어가있는 구조였는데


그게 없어지고 평평하게 바뀐 대신에 안쪽으로 크게 구멍이 송송 뚫려있습니다.




그 골판지 세로로 세우면 보이는 벌집구조 아시죠? 


딱 그 구조로 받치고 있습니다.




로말레오2 / 라이스퉁2 / 로말레오3


로말레오2가 바닥 면적이 가장 넓고 바닥 재질 또한 그나마 끈기있는 고무재질입니다.


라이스퉁2 도 로말레오2 에 비하면 조금 약한 느낌이지만 그래도 고무느낌인데...


로말레오3 도 당연히 고무이긴 합니다만 플라스틱 같은 느낌의 딱딱한 재질입니다.


스펙상으로는 Solid rubber 라고 되어있던데....


대리석 위를 걸으면 또각또각 소리 날것 같은 느낌.


이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게다가 원래 로말레오의 장점이 동양인 체형에 맞는 넓은 발볼이었는데


그게 다시 나이키 러닝화마냥 좁아지면서 착용감에도 약간 마이너스이고...


저는 발바닥 접지면적이 넓으면 클린,스내치 세컨풀 이후 착지시에 안정감이 더 좋아서


날렵길쭉한 바닥 디자인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냥 딱 봐도 라이스퉁2 가 굽이 더 높습니다.





뭐 이건 말할 필요도 없고...




확실히 로말레오2가 마감이 참... 안좋습니다.



제가 몸이 아주 뻣뻣한 관계로 스쿼트를 할때 


굽높이에 아주 민감하게 반응을 하는데요(;;;)


스쿼트를 해보면 로말레오3는 확실히 기존 2cm 굽높이의 로말레오2와 별반


다를바 없이 푹 주저앉으면 아주 그냥 허리가 말려들어가버리고..


약간 무게중심을 뒤로 빼면 뒤로 벌러덩 넘어가버립니다.


라이스퉁2의 경우에는 그래도 0.5cm 이라도 올라가서 그런지 훨씬


안정적으로 스쿼트가 가능했구요. 어지간히 뒤로 빼도 벌러덩 넘어가진 않았습니다.


굽높인 로말레오2야 뭐... 자괴감이 들 정도로 퍼펙트한 풀 스쿼트를 보여줍니다.


기존 2cm 에 추가굽 2cm 이니 4cm 인데... 제 유연성이 4cm 정도 굽은 되어야 안정적인


풀 스쿼트가 가능한 수준이라는 것이겠지요... ;;;



굽이 높은게 무조건 좋은건 아니고, 


굽이 높으면 지면반발력에서 확실히 손해를 보는 느낌입니다.


역도 기록으로 여러번 테스트를 해봐도 굽높인 역도화는


기존 역도화에 비해 10kg 정도 기록이 낮습니다.


즉 유연성을 길러서 오히려 굽이 낮은 역도화를 신는게 기록 측면에선 더 이상적인듯 합니다.





일단 로말레오3는 무게가 참 가볍습니다.


가벼운게 경쾌한 착용감에는 플러스 요인이긴 한데 


나쁘게 말하면 뭔가 장난감 같은 느낌이랄까... 묵직한 느낌이 너무 없는것도


저한테는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입니다. 안정감이 좀 떨어지는 듯한 느낌.


제가 처음 구매한 역도화가 로말레오2 였는데 그 처음 신었을때의


엄청난 불쾌함...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3도 역시 로말레오 아니랄까봐


상당히 불친절한 피팅감을 보여줍니다. 


처음 신자마자 발이 아픈건 로말레오2 이후로 오랜만에 경험해봅니다.


물론 계속 신으면서 익숙해지면 괜찮아집니다만....


아디다스는 전통적으로 발볼이 좁은 디자인임에도 불구하고


파워퍼펙트2, 2012,2016 모두 의외로 착용감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로말레오2는 불편하긴 해도 특유의 묵직함 때문에


그래도 성능적으로는 불만이 없었는데...







발볼 좁은 디자인의 신발 신어보신 분들은 발 안쪽 저 부분이 오목하게 파여들어와서


압박감을 많이 느끼실텐데,


기존 역도화의 경우는 겉재질 자체가 두툼하고 어느정도 푹신한 재질이니 


이 부분이 발에 맞지 않아도 신다보면 알아서 눌려 들어갑니다.


라이스퉁2의 경우도 운동화같은 메쉬 재질이다보니 발볼이 좁은 디자인이더라도


저 부분에 특별한 압박감은 없습니다만, 안타깝게도  로말레오3의 경우는 


겉감이 상당히 딱딱해서요. 굉장히 안쪽으로 강하고 탄탄하게 밀고들어옵니다. 


그래서 가만히 섰을때 발 바닥이 전체적으로 땅에 착 달라붙지 않고 저 부분에 밀려서 


약간 뜨는듯한 느낌이 들어 상당히 불편한 착용감을 보여줍니다. 


이건 제 발 구조 때문인지 동양인 전체의 특성인지...


다른 분들은 어떻게 느끼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자기는 신어봤는데 편하고 좋다는 분들도


많으셔서.........


FLYWIRE 쓰는 나이키 제품 신어보신 분들은 겉감이 어떤 느낌인지 아실겁니다.  




제가 전에 이노브의 fastlift 를 리뷰하면서도 이 얘기를 했었는데


바닥구조가 앞뒤로 길쭉하고 좌우 폭이 좁으면 안정감이 떨어지는것 같다는...


이 역도화에서도 약간 그런 느낌이 났습니다. 


3로 오면서 다시 발볼이 좁아진 디자인에 플라스틱같은 느낌의 바닥재질.


게다가 무게까지 가벼워졌으니...


발구름 시에 미세한 흔들림이 좀 느껴지는데, 이건 제가 로말레오2를 


하도 오래 써오다 보니 좀 민감해진 것이고.... 


계속 앵무새처럼 반복합니다만, 


제 역도화 철학(;;;) 은


"선수급들이 쓸 정도의 역도화면 뭘 쓰든 거기서 거기" 입니다.


처음엔 불편해도 계속 쓰면서 익숙해지면 별반 차이 없습니다.




사실 기대를 하고 구매한 로말레오3 입니다만,


저의 역도화 바꿈질 최초로 ROLL BACK... 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제품은 그냥 도로 처분했습니다.


로말레오3 신다가 다시 라이스퉁2를 신으니 이렇게 편할수가 없습니다.


FLYWIRE 를 적용한 경량화, 겉재질이 얇아져서 발에 착 감기는 느낌 같은건 좋습니다만,


좀 풀풀 날리는 듯한 가벼움, 그리고 플라스틱스러운 바닥이 많이 아쉽습니다.


그리고 발볼 넓은 사람한테는 가차없는 압박감......



예상되는 질문에 미리 답변을 드리자면


로말레오2나 아디다스 2012 를 쓰시는 분이


`업그레이드`라는 개념으로 이 제품에 접근하실 생각이시면


별로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아예 너무 오래된 역도화를 신으셨다거나,


신규 진입하실 분들이나 구매하시는것이 좋겠습니다.




장점


1. 로말레오2의 투박함에 비해 일취월장한 디자인. 

 only 디자인으로만 보자면 이번 작은 아디다스를 넘어선듯.


2. 전작에 비해 확실한 경량화. 

 이건 양손에 들어보면 로말2,라이스퉁2와 확연히 차이가 나서...

 가볍고 경쾌한 느낌 하나는 그 어떤 역도화보다 추천.


3. 가볍게 착 달라붙는 착용감. 그러나 발볼 넓은 분이면 적응이 필요함

 flywire 의 영향도 있고 기존 역도화들에 비해 겉 재질이 얇고 

 전체적으로 발에 딱 달라붙게끔 만들어진 구조..



단점


1. 바닥만 좀 생고무 느낌으로 되돌려줬으면 좋았을텐데......

 역도 플랫폼처럼 나무바닥위에서 발구름을 하거나 저크를 하면

 착 달라붙는 느낌이 많이 약함. 크로스핏 짐 처럼 고무바닥이야 

 상관없을것 같긴 하나....


2. 너무 가벼운것도 좀... 묵직한 안정감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마이너스일수도


3. 발볼이 다시 좁아진 디자인은 동양인에게는 당연히 마이너스.